AI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급증을 내세우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석연료 중심의 성장 전략을 재정당화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전 구글 CEO)를 중심으로 한 기술 업계는 사우디 및 미국 의회에 AI 발전을 위해 모든 형태의 에너지(재생·비재생)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AI가 기후문제까지 해결해줄 것이라는 논리로 화석연료 사용 확대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로 인한 전력 수요는 대부분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충당 가능하며, AI가 오히려 재생에너지와 탄소 제거 기술을 가속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정책 의지와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구조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25년 3월 전면전 재개 이후 가자지구 내 ‘인도적 안전지대’ 지정을 중단했으며, 이전에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알마와시(Al-Mawasi) 지역조차 23차례 이상 공습을 당했다. 이스라엘이 배포한 지도는 방향 혼동, 축소 제한, 위성지도 부재 등으로 피난민들이 제대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가자의 69% 이상이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이스라엘은 모든 국경을 폐쇄하고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고 있으며, 병원들은 붕괴 직전 상태다.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지원 차단이 하마스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의 이사 군터 탈링거(Gunther Thallinger)는 기후위기로 인한 물리적 피해와 자산 가치 붕괴가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기온 상승과 자연재해가 보험 불가능 구역을 확대시키면서 금융 시스템의 기반인 신용과 담보 시장이 마비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자본주의의 작동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탈링거는 탈탄소 전환 기술이 존재함에도 정치적 의지와 실행 속도의 부족이 최대 장애물이며, 특히 미국의 반기후정책은 자본주의 붕괴를 앞당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NASA의 큐리오시티(Curiosity) 탐사선은 화성 게일 분화구 내 샤프 산 기슭에서 철이 풍부한 탄산염 광물을 발견했으며, 이는 화성에 과거 액체 상태의 물과 두꺼운 대기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이 탄산염들은 건조한 환경에서 물과 암석 간의 화학반응과 증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화성에 복합적인 탄소순환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를 탄산염 형태로 고정하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도 연결된다고 보고 있으며,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과 함께 서식 가능성의 취약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노동자, 특히 조직화를 시도하는 이들의 표적화를 통해, 노동운동을 억압하고 기업이 통제 가능한 H-2A·B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자 권리와 노동자 보호를 동시에 약화하는 이 정책은 감시 기술 기업, 사설 교정 산업, 고용주 권력 강화라는 복합적 구조를 통해 미국 노동체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 2025’ 등은 이 과정을 체계화하며, 공공부문 노조 해체, 아동 노동 부활, 임금 보호 해제 등 광범위한 노동권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모든 노동자를 이민자처럼 취급하는 “팔로알토 시스템”으로 수렴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본격화하며 EU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으며, 브뤼셀은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탈위험(de-risking)” 전략 아래 동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EU는 의약품, 원자재, 기계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심각한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무역 전쟁 참여 시 심각한 산업 혼란과 공급망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 지배계층의 친미적 정치 노선과 대외정책 기조는 자국 산업과 시민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선택마저 받아들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팔란티어(Palantir)는 미·영 정부와 나토의 핵심 계약을 따내며 군사, 감시, 공공행정 영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에 기술적으로 협력한 정황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미국의 국세청(IRS),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민감한 국가 시스템에 깊이 관여하면서, 국가 권력을 민간 기술기업이 대체하는 사적 감시국가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창립자 피터 틸(Peter Thiel)과 회장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자사 기술을 통해 서구 문명을 구원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서구 사회의 기본권을 침식하고 감시자본주의를 심화시키는 행태로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 국가정찰국(NRO)은 4월 16일 미노타우로스 IV 로켓을 이용해 비밀 스파이 위성 NROL-174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했다. 미노타우로스 IV는 폐기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조한 로켓으로, 이번 임무는 해당 로켓의 2020년 이후 첫 비행이자 2011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발사였다. NRO는 위성의 구체적인 목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무는 미국 우주군의 실험 및 작전용 발사 프로그램(RSLP)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슬라보예 지젝은 혁명을 유토피아적 해방이 아닌 인간 실존의 고통과 직면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며, 마인렌더의 비관주의에 기대어 마르크스주의의 환상주의를 비판한다. 이에 맞서 튠크 튀렐은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인간 해방에 대한 낙관주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젝은 그 낙관주의가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는 도피라고 지적한다. 지젝은 이상주의적 마르크스주의와 서구 불교의 자기 해방 중심적 해석 모두를 비판하며, 혁명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현실성과 보편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83년부터 광저우는 국유·집체·외자기업 및 임시공 노동자를 대상으로 분산된 연금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왔다. 1993년부터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기존 제도를 통합하고, ‘4개 통일’을 통해 기금 관리와 급여 지급 방식의 일원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개혁 이후에도 연금제도의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었고, 비공유제 기업 종사자와 외지 노동자는 제도 밖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