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이 북극에 건설한 비밀 군사기지 '툴레(Thule)'는, 이누이트 사회의 급격한 붕괴를 불러온 전환점이었다. '블루제이 작전(Operation Blue Jay)'으로 불리는 이 군사 확장은 1953년 이누이트 공동체의 강제 이주를 촉발했고, 이들이 세대를 거쳐 유지해온 사냥 기반의 삶과 공동체 구조를 붕괴시켰다. 이후 현대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지만, 이 과정은 높은 자살률과 정체성 상실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동반했다. 오늘날 툴레는 '피투피크 우주기지'로 개명되어 여전히 미국의 북극 전략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누이트는 여전히 서구 안보 담론 속에서 지워진 존재로 남아 있다. 이 글은, 진정한 미래를 상상하려면 그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존재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전술이 유럽 전역과 북미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발트 3국과 핀란드 등 NATO 회원국들은 전면전에 대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캐나다 역시 라트비아에 병력을 주둔 중이며, NATO 조약에 따라 전쟁 발생 시 즉각 개입이 불가피하다. 러시아의 무력 도발과 허위 정보 확산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닌 체계적인 위협으로, 에스토니아 등은 이를 군사·경제·정보 전방위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의 신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발트 국가들처럼 경제·사회·군사 전반에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EV)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6.1%로 낮추고, 연간 수입 쿼터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시장 개방에 나섰다. 이 조치는 전기차 가격을 낮춰 보급을 확대하고, 미국 중심의 자동차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무역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종료로 침체된 EV 시장에 저가 중국산 EV가 유입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 심화로 테슬라·GM 등 기존 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기대된다. 다만, 쿼터가 영구화될 위험도 있는 만큼, 2030년까지 단계적 철폐 시점을 명확히 해 소비자 이익과 기후 목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 대두(콩) 산업의 핵심 단체인 ABIOVE가 ‘콩 모라토리엄’에서 탈퇴하면서, 아마존 산림을 보호해온 가장 효과적인 자발적 환경 협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산림법만으로는 농업 확장에 따른 산림 훼손을 충분히 막기 어렵고, 모라토리엄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감시와 보호 효과를 거둬 왔다. 이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이며, 브라질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제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AI 가속화 전략’은 인공지능을 군사력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지만, 실제 기술력은 과장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략은 정보의 무기화와 AI 모델의 전면 배치를 강조하지만, AI의 기술적 한계와 오남용 시 민간인 피해 확대 위험은 간과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AI 공작짓(AI peacocking)’이라 부르며, 기술적 신뢰성 없이 과시 중심으로 추진되는 군사 AI 도입이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대통령의 취임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2025년 탄자니아 선거는 실질적 변화보다는 상징적 진전에 그쳤다. 여성 후보 비율은 국회의 경우 증가했지만, 지방 선거에서는 10% 미만에 그쳤으며, 정당 내부의 남성 중심 구조와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강고했다.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선 정당 내 성별 할당제, 독립선관위의 성평등 구성, 여성 후보 재정 지원 등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서아프리카 사헬(Sahel)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기후변화 대응 사업들이 오히려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약한 국가 구조와 자원 부족, 무장 세력의 확산 속에서, 일방적인 상향식 정책은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공동체 간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기후정책이 평화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갈등 민감형’, ‘국경 초월형’, ‘지역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화석연료 수출국(페트로 국가)과 청정에너지 선도국(일렉트로 국가) 간의 기후·에너지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COP30에서 브라질은 화석연료 의존 탈피를 위한 ‘로드맵’ 제안을 주도했지만, 산유국들의 반대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6년에는 브라질과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의 선도적 모델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 방안을 마련하려는 국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기후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스웨덴은 한때 평등의 상징이었지만, 2006년 부유세 폐지를 계기로 부의 집중과 복지국가 해체가 가속화되었다. 과거 복지를 공동의 노력으로 일군 세대는 이제 점점 양극화되는 사회를 목격하며, 부유세 폐지를 별일 아닌 듯 넘겼던 자신의 책임을 되돌아보고 있다. 이들은 세금이 단순한 재정 수단을 넘어, 더 인간적인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적 가치임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석회암 동굴에서 발견된 손바닥 스텐실이 최소 67,800년 전으로 확인되며,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류 최고(最古)의 동굴 미술로 기록되었다. 이 손 형상은 단순한 흔적을 넘어 상징적 의미를 담은 문화 표현으로 해석되며, 호주 원주민과 파푸아인의 조상으로 이어지는 초기 인류가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정교한 예술 전통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견은 인류의 창의성과 상징적 사고가 유럽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출현했음을 뒷받침하며, 인간 문화의 기원을 재정의할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