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정당 AfD가 총선 불과 몇 주 만에 CDU/CSU를 제치고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면서, 연정 구성 중인 메르츠 신임 총리의 정치적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 메르츠는 선거 직후 긴축 재정 공약을 뒤집고 국방·인프라 재정을 위한 부채제한 완화를 수용했지만, 이는 유권자에게 신뢰 위기로 다가와 지지율 하락과 AfD 급부상의 원인이 되었다. 전통 거대 연정이 좌우 극단 정당의 부상을 부추긴다는 우려 속에, 독일 정치는 경제 불안과 반이민 정서, 미국발 무역 충격까지 더해진 다중 위기의 한가운데로 접어들고 있다.
2025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과 관세 공세에 맞서 강한 대응을 강조하며 보수당의 25% 지지율 우위를 뒤집고 4연승을 거두었다. 카니는 탄소세를 폐지하고 '캐나다 스트롱'이라는 내셔널리즘 구호를 내세우며 반트럼프 정서를 결집시켰고, 이에 따라 NDP와 블록퀘벡당, 녹색당 등 소수 정당은 존재감을 잃었다. 그러나 여성과 다양성 대표성이 줄어들고, 카니가 성평등부 등 주요 포용 부처를 해체하면서 성·세대·계층 간 정치적 균열이 더욱 깊어졌고, 캐나다 정치의 양당 체제화와 의회 개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 공격 이후 인더스 물 조약의 중단을 선언하며 파키스탄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고, 이는 핵보유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수억 명의 생존을 의존하는 인더스 강 유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급격히 녹아 수자원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조약은 지하수, 오염, 기후 리스크, 카슈미르 주민의 이해관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시대에 뒤처진 틀 안에 머물러 있다. 조약의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카슈미르를 배제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기후 적응적인 새로운 수자원 관리 체계가 절실하다.
베트남 전쟁은 에이전트 오렌지, 나팜탄, 초대형 폭탄 등으로 숲과 습지를 파괴하며 생태계를 황폐화시켰고, 전쟁 종료 5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은 다이옥신 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러한 피해는 전시 환경 보호를 위한 조약들이 존재함에도 사후 복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길 생태적 재앙을 예고한다. '에코사이드(생태계 학살)'를 국제형사재판소의 기소 범죄로 추가하려는 국제 캠페인이 진행 중이지만, 전쟁 중 환경 피해에 대한 실질적 책임과 복원은 여전히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캐나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밴쿠버에서 열린 필리핀계 거리 축제에 차량이 돌진해 1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하면서, 군중 관리 체계의 허점과 공공 공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기존 테러 위협 수준이 낮다고 간주된 지역과 행사에서도 고위험 대중 밀집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보다 체계적인 군중 통제, 차량 진입 방지 대책, 대중 경보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대규모 행사에서의 안전 대책 강화는 선출될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덮친 대규모 정전의 원인으로 ‘유도된 대기 진동’이 거론되었지만, 이는 기상학에서 확립된 개념은 아니며 급격한 온도·기압 변화에 따른 대기파동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파동은 초고압 송전선에 진동을 유발해 전력망 동기화 오류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고도로 중앙집중화된 현대 전력망은 이런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극도로 취약하다.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 전환해야 기후 위기와 기술적 충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고율 관세 조치에 맞서 중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간 긴장뿐 아니라 세계 무역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제조 기반과 수출 산업은 타격을 입고,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는 다자 협력의 리더십 공백 속에서 '킨들버거 함정'이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미·중 충돌의 불씨가 대만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25년 4월 22일,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의 파할감에서 벌어진 무장 테러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이에 인도는 파키스탄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모디 총리가 주재한 국가안보내각위원회는 파키스탄 고등판무관 방위고문을 추방하고 외교 인력을 55명에서 30명으로 감축하며, 인도 측 군사고문도 철수하기로 했다. 또한 남아시아국가연합(SAARC) 비자면제 제도를 중단하고, 와가-아타리 국경을 폐쇄했으며, 1960년 체결된 인더스강 물 이용 조약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테러 배후로는 파키스탄 기반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 연계 조직인 ‘저항전선’이 지목됐다. 파키스탄은 공격을 부인하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나, 인도는 파키스탄의 ‘테러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2025년 4월 20일, 스페이스X는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NROL-145' 임무를 통해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차세대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임무는 '분산형 아키텍처(proliferated architecture)'라는 위성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대형 정찰위성 대신 소형 위성을 다수 배치해 감시 효율성과 반응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발사에 사용된 팰컨 9 로켓은 12번째 재사용된 것으로, 1단 로켓은 약 8분 후 태평양의 드론선에 정확히 착륙했다. 위성의 구체적인 사양은 기밀이지만, 스타링크 위성 기반에 첨단 감시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자들이 페르세우스 은하단에서 충돌 중인 은하들 사이에 암흑 물질로 구성된 ‘다리’를 발견했다. 이 구조는 스바루 망원경과 중력 렌즈 기술을 활용해 포착되었으며, 50억 년 전의 대규모 병합 흔적으로 밝혀졌다. 이는 페르세우스 성단의 기묘한 구조와 가스 흐름을 설명하는 ‘잃어버린 조각’으로 여겨지며, 우주의 대형 구조 형성과 암흑 물질 분포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