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미국 IT 기업 중심의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은 현재 구조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디지털 주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오픈소스 기반의 자국 인프라로 전환을 시도하며, EU는 ‘클라우드 주권 프레임워크’ 등 제도적 대응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술 장애나 지정학적 분쟁 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블랙아웃에 대비한 전략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물리적 기반시설처럼 공공재로 관리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예외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롱테일 상황’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VIDIA는 ‘시각-언어-행동’(VLA) 기반의 추론형 AI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로 본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유연하고 투명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규칙 기반 반응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에 대한 추론’으로 나아가는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전체주의적 감시와 통제만이 아니라, 세계가 세 개의 초강대국으로 분열되어 지속적으로 동맹과 적대를 반복하는 구조를 묘사했다. 이는 최근 미·중·러 중심의 세계 질서 재편과 놀라운 유사성을 보이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트럼프의 라틴아메리카 개입, 시진핑의 대만 통일 발언 등과 맞물려 다시 조명받고 있다. 오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얻게 된 제국주의, 파시즘,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당시 지도자들의 세계 분할 논의는 그가 상상한 디스토피아적 국제 질서의 기반이 되었고, 이는 현재의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맞닿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회의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악령 퇴치, 이른바 퇴마 의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교회 사제뿐 아니라 민간 영매와 매개자들이 참여하는 ‘퇴마 시장’이 형성되며, 상담·의식·관광 상품까지 결합된 일종의 상업화된 영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전쟁과 체제 긴장이 낳은 실존적 불안을 종교와 초자연적 의례로 해소하려는 사회적 반응이자, 공포와 불안을 상품화하는 러시아 특유의 ‘위기 경제’ 양상을 보여준다.
2025년 중국은 1.2조 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중국 기업은 부품을 제3국에 수출해 미국과의 FTA를 활용하는 ‘우회 수출’ 전략으로 관세를 회피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망 재배치와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의 무역 압박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202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같은 무대에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카니는 조용하고 단호한 태도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강조하며 진정한 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고, 반면 트럼프는 자기 과시와 과격한 발언,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강경한 안보 구상을 펼쳤다. 특히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에서는 카니가 연대를, 트럼프는 협박을 택하며, 두 연설은 오늘날 국제정치의 갈림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폐지하고 의회(DPRD) 간선제로 전환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정권이 안정된 직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치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SNS와 여론조사에서는 직선제 폐지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훼손하고 권력의 책임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프라보워 정부 하에서 이러한 비민주적 흐름이 제도화될 경우, 향후 더 큰 정치적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초 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하며 미·러·중 간 북극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안보 취약지로 간주하며, 냉전 이후 축소됐던 주둔 병력을 다시 증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콜라 반도와 북극 기지들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합동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 방어의 핵심 지점인 GIUK 갭(Greenland–Iceland–UK gap)의 서쪽 관문으로, 미 본토와 유럽 방위 전략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이 실질적으로 그린란드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이 지역이 첨단 군사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은 분명하다.
유럽연합(EU)은 스타트업 활성화와 혁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8번째 제도(28th Regime)’라는 새로운 범EU 단일 기업 법인을 도입하려 한다. 이는 기존 27개국의 서로 다른 회사법을 대체할 선택적 제도로, 창업부터 운영, 청산까지 간소화된 절차와 디지털 중심 규제를 제공한다. 그러나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 제도가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는 ‘사회적 덤핑’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규정(규제) 형태냐 지침(회원국 이양형)이냐에 따라 제도의 효력과 통일성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의 자유로운 확장과 노동권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EU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U와 남미 메르코수르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지만, 양측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소비자들은 일부 남미산 제품(특히 육류)의 가격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EU 내 일부 생산자는 경쟁 심화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반면 EU 기업들은 메르코수르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하게 되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자본재 수출업체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자동차, 치즈, 샴페인 등 일부 민감 품목은 장기적인 관세 철폐나 보호 조항이 적용돼 효과가 제한적이다. 협정 이행 과정에서 보조금, 수입할당, 예외 품목 적용 여부가 특정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