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5.05.02)

♦ 코인 광풍 ♦

$TRUMP, 밈코인인가 권력의 화폐화인가the conversation 트럼프가 출시한 암호화폐 $TRUMP는 실질적 용도 없이도 폭발적 투기 열기를 일으켰고, 이는 밈코인의 범위를 넘어 정치적 영향력이 직접 자산화된 사례로서, 자본시장과 권력 사이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해당 코인은 극단적 가격 변동성과 FOMO 심리에 기반해 단기 급등 후 급락했으며, 토큰의 80%가 트럼프와 연계된 기관에 집중돼 있어 ‘펌프 앤 덤프’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직 국가 지도자가 자신과 관련된 암호 자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황은 민주주의적 이해충돌 문제를 낳으며, 권력의 상징 자본이 금융시장 내 투기 상품으로 거래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

♦ 공급망, 경제 재편 ♦

BRICS와 다자금융질서: 글로벌 사우스의 희망인가, 선언만 반복되는 그림자인가?naked capitalism BRICS는 기존 브레튼우즈 체제의 대안을 자처하며 신개발은행(NDB)과 긴급예비협정(CRA)을 출범시켰지만, 실제로는 내분, 구조적 미비, 중화 편중 등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금융 대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IMF·세계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BRICS는 회원국 확장을 통해 남반구 연대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실질적 대출 역량과 제도적 지속 가능성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향후 BRICS가 정치적 연합이 아닌 경제 협력체로서, 지속가능성·포용성·기후 대응 분야에서 비서구 중심의 다자금융 질서를 조율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글로벌 사우스가 구축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 해양/해수면 상승 ♦

남극 빙상, 수십 년 만에 첫 질량 증가…해수면 상승 흐름 반전scitech daily 남극 빙상이 2021~2023년 사이 기록적인 강수로 인해 최근 수십 년 간의 질량 손실 추세를 뒤집고 전례 없는 질량 증가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동남극의 토튼(Totten), 모스크바(Moscow), 덴먼(Denman), 뱅센스 만(Vincennes Bay) 등 네 개의 주요 빙하 분지에서도 2011~2020년의 가속된 질량 손실을 멈추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남극 빙상이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오히려 0.30±0.21mm/yr의 상승률을 상쇄시키는 역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미 육군,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발사space 미 육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Dark Eagle)’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 발사했으며, 이는 공중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기동 가능한 활공체를 탑재한 장거리 무기다.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사진가들이 포착한 장면과 FAA의 항공 통제 공지로 시험이 확인됐다. ‘다크 이글’이라는 이름은 적의 방공망과 통신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상징하는 ‘어둠’과, 미국의 국가 조류인 ‘흰머리수리’에서 따온 ‘이글’을 조합한 것이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허구znetwork 서방 정치인과 언론은 스파이 활동, 인프라 파손,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의 다양한 활동을 근거로 유럽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상당수는 증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 개념이 기존 국제법을 모호하게 만들며 전쟁과 평화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린다고 비판하고, 실제로 미국과 NATO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개입을 전 세계에서 벌여왔다고 지적한다.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담론은 유럽 시민을 공포로 몰아가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며, 실체 없는 위협을 과장해 냉전식 대결 구도를 재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NATO 대비 예비군 재편성…서방 예상 뛰어넘는 군사력 재구축simplicius76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소모된 병력과 장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군사력을 재건하고 있으며, 신형 T-90M 전차와 병력을 후방 예비군 부대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월 3만~4만 명의 신병을 충원하며 핀란드·발트 3국 인근 지역에 사단급 규모의 신규 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대비해 고급 장비를 아껴두고 있다는 분석은 드론 중심의 새로운 전장 양상과 맞물려 서방에 대한 전략적 경고로 해석된다.

 

[환경과 기후]

기후 금융의 새 축, 글로벌 사우스가 이끈다grist 미국과 유럽이 국제 기후 재정 지원을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중국이 기후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십이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와 기후 관련 원조 중단은 다자 협력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신뢰를 약화시켰으며, 이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기후 재정과 외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정학적 재편이 향후 10~20년간 기후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험 위기의 악순환, 기후위기와 맞물려 미국 경제 위협inside climate news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증가와 함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미국 전역의 주택 시장과 금융 시스템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만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재해에 대비한 인프라 투자와 온실가스 감축 같은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 산업이 기후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비용만 전가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재정적 사망 나선'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산업 폐기물이 새로운 지질학적 암석을 만든다zmescience 영국 컴브리아 해안에서 연구자들은 알루미늄 캔 탭, 지퍼, 플라스틱 조각 등 인간의 폐기물이 수십 년 만에 자연 과정 속에서 굳어져 새로운 형태의 암석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고전적 암석 형성 이론에 도전장을 내밀며, 인류의 산업 활동이 지구 지질에 실시간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인류세(Anthropocene)’ 개념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급속한 암석화가 해안 생태계와 해안 침식, 폐기물 관리 전략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유럽 전역의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동과 삶]

메이데이를 위한 진혼곡: UCSD 팔레스타인 연대 농성의 일기counter punch 2024년 5월 1일, UC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가자 지지 농성을 시작하며 미국 내 반제국주의적 저항의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연대한 교수진, 다양한 종교공동체는 비폭력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며칠간의 자유로운 정치 공간을 실현했지만, 5월 6일 새벽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농성은 철거되었다. 이 글은 당시의 기록을 통해 대학이 표현의 자유와 저항의 장이 아닌, 억압과 협조의 공간으로 전락한 현실을 고발하고 더 많은 저항을 촉구한다.
트럼프 행정부, 노동자 폭염 보호 규정 폐기 수순jacobin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한 OSHA 국장 후보 데이비드 킬링은 과거 UPS와 아마존에서 근무하며 폭염 속 노동자 사망 및 질병이 반복된 기업의 안전 책임자였다. 그는 연방 정부의 첫 폭염 보호 규정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킬 권한을 갖게 되며, 기업 로비에 힘입어 이미 여러 주의 관련 법안을 막는 데 기여한 전력이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노동자 수만 명의 생명과 건강이 이 규정의 운명에 달려 있다.
튀르키예의 메이데이 탄압: 에르도안 정권, 노동자의 권리마저 불법화wsws 메이데이를 앞두고 튀르키예 전역에서 좌파 정당, 노동조합, 청년 단체 소속 활동가 150명 이상이 자택 급습으로 체포되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탁심광장에서의 시위를 막기 위한 국가 탄압의 일환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 이후 수천 명의 시위자를 구금하고 언론·사법부를 동원해 반정부 운동을 억누르며 실질적인 대통령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좌익 청년 조직과 사회주의 단체들은 이를 반노동자적 자본주의 체제의 총공세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주의 연대를 통한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독립과 국제사회주의 건설을 호소하고 있다.
2025년 메이데이, 억만장자 통치에 맞선 미국 전국적 봉기in these times 2025년 메이데이에는 "억만장자가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세상"을 외치며 미국 전역 1,000여 도시에서 1,200건이 넘는 시위와 파업이 벌어졌고, 교사·간호사·항공노동자·이민자·연방 공무원까지 다양한 계층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 불법 해고, 노조 탄압, 공공서비스 해체 등 트럼프 정부와 재계의 폭거에 맞서며, 대학 병원부터 방위산업체까지 핵심 생산 거점에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번 메이데이는 이민자 대 이민 혐오 세력이 아닌, 노동자 대 억만장자의 계급 전선으로 투쟁의 방향을 재정립하며 향후 총파업 가능성까지 내비친 전국적 조직력의 시험장이 되었다.
2025년 노동절(5월 1일), 수천 명이 시카고의 유니언 파크에서 그랜트 파크까지 행진했다. 시카고 교사노조(Chicago Teachers Union)를 비롯한 여러 노동조합과 지역 단체들이 앞장섰으며, 이들은 “억만장자들의 의제에 맞서자”는 구호를 외쳤다. 출처: Steel Brooks

[경제와 금융]

관세로는 정부 재정을 충당할 수 없다voxeu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관세 인상을 통해 대규모 세수 확보와 무역적자 축소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경제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그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연구진이 도출한 ‘관세 라퍼 곡선’에 따르면, 관세 수입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감소하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연방정부 지출의 몇 주치만을 충당할 수 있을 뿐이다. 관세를 통한 재정 충당은 역사적 과거의 유물일 뿐, 오늘날의 미국 재정 현실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중 관세전쟁,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다the conversation 도널드 트럼프의 고율 관세 조치에 맞서 중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 간 긴장뿐 아니라 세계 무역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제조 기반과 수출 산업은 타격을 입고,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는 다자 협력의 리더십 공백 속에서 '킨들버거 함정'이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미·중 충돌의 불씨가 대만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문화&리뷰] 

리뷰: 신자유주의는 인간의 '선택'을 어떻게 왜곡했는가jacobin 소피아 로젠펠드의 ⟪선택의 시대⟫는 현대 자유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선택 개념이 어떻게 시장 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형태로 변질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쇼핑, 연애, 투표 등 일상의 선택 행위들은 타인의 관점과 공동선을 고려하지 않는 고립된 개인의 소비 행위로 탈바꿈해버렸으며, 이는 신자유주의 질서가 낳은 결과다. 진정한 해방은 선택의 자유를 시장 논리로부터 회복하고, 공동체적이고 타자 지향적인 선택 방식을 되찾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리뷰:『주식회사 독재정치』, 앤 애플바움의 자유주의 제국의 자기기만naked capitalism 앤 애플바움의 『주식회사 독재정치(Autocracy, Inc.)』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고루한 이분법을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서구 자체가 점점 더 감시국가적, 과두제적 현실로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구분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책은 러시아,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 등 ‘비민주적’ 국가들을 도매금으로 규탄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주의, 불평등, 표현의 자유 억압, 글로벌 개입주의 등은 철저히 외면한다. 애플바움은 서구 엘리트의 가치 붕괴를 외면한 채, 전제정과 싸운다는 신화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 중심 세계질서가 내적 모순으로 붕괴 중임을 반증하는 자기 합리화로 읽힌다.
기후위기와 무역전쟁의 시대, 칸트가 말하는 자유의 미래를 다시 묻다the conversation 기후위기, 무역전쟁, 권위주의 확산이 겹치는 오늘날, 이마누엘 칸트는 ‘자유’를 미래로부터 되짚어 계획하는 사고방식으로 제시하며, 자율성과 공공이성, 국제협력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성 속에서도 진보의 가능성을 찾을 것을 강조한다. 그는 소비주의를 넘는 집단적 열망, 장기적 기후 계획, 지역 중심의 생산과 공정한 전환을 통해 자유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파편화된 여론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독립 언론과 분산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결국 칸트는 현세대가 단기 이익을 넘어 공동의 미래를 상상하고 구성해가는 '사유의 예술(Denkungsart)'을 되살려야 할 때라고 말한다.

[미국/캐나다]

마크 카니의 극적 귀환: 캐나다 자유당, 트럼프의 위협 속 네 번째 총선 승리the conversation 2025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과 관세 공세에 맞서 강한 대응을 강조하며 보수당의 25% 지지율 우위를 뒤집고 4연승을 거두었다. 카니는 탄소세를 폐지하고 '캐나다 스트롱'이라는 내셔널리즘 구호를 내세우며 반트럼프 정서를 결집시켰고, 이에 따라 NDP와 블록퀘벡당, 녹색당 등 소수 정당은 존재감을 잃었다. 그러나 여성과 다양성 대표성이 줄어들고, 카니가 성평등부 등 주요 포용 부처를 해체하면서 성·세대·계층 간 정치적 균열이 더욱 깊어졌고, 캐나다 정치의 양당 체제화와 의회 개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밴쿠버 SUV 참사, 캐나다 총선 앞두고 군중 관리 허점을 드러내the conversation 캐나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밴쿠버에서 열린 필리핀계 거리 축제에 차량이 돌진해 1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하면서, 군중 관리 체계의 허점과 공공 공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기존 테러 위협 수준이 낮다고 간주된 지역과 행사에서도 고위험 대중 밀집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보다 체계적인 군중 통제, 차량 진입 방지 대책, 대중 경보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대규모 행사에서의 안전 대책 강화는 선출될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나는 너희가 두렵지 않다”: ICE 수감 뒤 석방된 팔레스타인 유학생 모흐센 마흐다위, 트럼프 행정부에 정면 메시지democracy now 컬럼비아대 팔레스타인계 유학생 모흐센 마흐다위가 시민권 인터뷰를 빌미로 체포된 뒤 2주 이상 ICE 수감 생활을 겪고 버몬트 연방법원에서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법원은 그의 구금이 정치적 표현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을 인정하며, 역사적 억압 사례들과 비교해 비판했다. 마흐다위는 석방 후 트럼프에게 “나는 너희가 두렵지 않다”고 외치며, 인류애와 정의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미군: 충성 중시, 전략 외면, 동맹 질서의 붕괴 신호the conversation 트럼프 재집권 100일 만에 미군은 대규모 예산 삭감, 고위 장성 해임, DEI 정책 해체 등을 통해 '충성 우선' 원칙 아래 급속한 이념적 재편을 겪고 있으며, 이는 전투력과 사기, 동맹 협력을 동시에 약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나토 이탈 조짐, 아시아 주둔 축소 가능성 등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과 고립주의 기조는 국제 질서 전반에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념적 숙청과 무책임한 철군, 외교적 공백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동맹국들은 점점 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기금 삭감, 과학자들의 연구현장을 무너뜨리다the conversation 트럼프 행정부가 NIH(미국 국립보건원)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800건에 달하는 연구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학자들이 진행 중이던 공중보건 및 사회적 불평등 관련 연구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 연구와 성소수자 건강 격차 분석 등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이유로 중단됐고, 남아공에서는 HIV 백신 임상시험과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가 해체되어 질병 대응 능력과 지식 생산 속도가 급격히 저하될 위기에 처했다. 연구자들은 수년에 걸친 경쟁과 심사를 거쳐 확보한 필수 자금이 정치적 이유로 사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보건 연구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아/중국] 

“우리 잘못이 뭔가?” 인도령 카슈미르, 가옥 철거에 절망과 분노middle east eye 파할감에서 관광객 26명이 사망한 공격 이후, 인도 당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1,000건 이상의 수색과 2,000명 이상의 구금, 최소 10채의 가옥 철거를 단행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가옥이 용의자의 가족이나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파괴됐다고 증언하며, 이는 “이스라엘식 보복”이라 비판하고 있다. 인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단 처벌과 주거권 침해는 국제법 위반이며, 이는 카슈미르 저항 억압을 정당화하려는 국가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인더스 물 분쟁, 카슈미르 갈등과 기후 위기로 조약 붕괴 위기the conversation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 공격 이후 인더스 물 조약의 중단을 선언하며 파키스탄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고, 이는 핵보유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수억 명의 생존을 의존하는 인더스 강 유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급격히 녹아 수자원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조약은 지하수, 오염, 기후 리스크, 카슈미르 주민의 이해관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시대에 뒤처진 틀 안에 머물러 있다. 조약의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카슈미르를 배제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기후 적응적인 새로운 수자원 관리 체계가 절실하다.
베트남 전쟁 50년, 회복되지 않은 생태계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비추다the conversation 베트남 전쟁은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 네이팜탄, 초대형 폭탄 등으로 숲과 습지를 파괴하며 생태계를 황폐화시켰고, 전쟁 종료 5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은 다이옥신 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러한 피해는 전시 환경 보호를 위한 조약들이 존재함에도 사후 복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길 생태적 재앙을 예고한다. '에코사이드(생태계 학살)'를 국제형사재판소의 기소 범죄로 추가하려는 국제 캠페인이 진행 중이지만, 전쟁 중 환경 피해에 대한 실질적 책임과 복원은 여전히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유럽/러시아]

EU 16개국, 국방비 증액 위해 재정 규칙 예외 조항 발동 요청politico 벨기에, 독일, 폴란드 등 EU 회원국 16개국이 향후 4년간 GDP의 최대 1.5%까지 국방 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EU 재정 규칙 예외 조항 발동을 요청했다. 독일은 이 조항을 활용하는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며, 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예외를 요청하지 않고 회계 방식 조정으로 나토 목표 달성을 꾀하고 있다. 덴마크는 예산 여유에도 정치적 연대를 강조하며 예외 요청에 동참해, EU 내 재무·국방 정책 조율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거래 : 예상보다 유리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예측 불가 변수the conversation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경제 협력 협정은 자원 소유권을 우크라이나가 유지하고 수익을 국내 재건에 투자하도록 명시해 키이우에 유리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태도와 과거 지원금 보상 주장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협정은 안보 보장을 명시하지 않았고, 실제 광물 매장량과 수익성에 대한 실사는 부족하며, 대부분의 자원이 러시아 공격에 취약한 동부 지역에 위치해 상업적 채굴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협정은 단기적으로 전쟁 억제력이나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미국의 실질적 안보 개입 동기로 작용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정치의 경고등, 극우 AfD, 여론조사 첫 1위로 메르츠의 집권 초반 흔들다the conversation 독일 극우정당 AfD가 총선 불과 몇 주 만에 CDU/CSU를 제치고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면서, 연정 구성 중인 메르츠 신임 총리의 정치적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 메르츠는 선거 직후 긴축 재정 공약을 뒤집고 국방·인프라 재정을 위한 부채제한 완화를 수용했지만, 이는 유권자에게 신뢰 위기로 다가와 지지율 하락과 AfD 급부상의 원인이 되었다. 전통 거대 연정이 좌우 극단 정당의 부상을 부추긴다는 우려 속에, 독일 정치는 경제 불안과 반이민 정서, 미국발 무역 충격까지 더해진 다중 위기의 한가운데로 접어들고 있다.
‘유도 대기 진동’이 유럽 대정전에 영향을 미쳤을까the conversation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덮친 대규모 정전의 원인으로 ‘유도 대기 진동’이 거론되었지만, 이는 기상학에서 확립된 개념은 아니며 급격한 온도·기압 변화에 따른 대기파동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파동은 초고압 송전선에 진동을 유발해 전력망 동기화 오류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고도로 중앙집중화된 현대 전력망은 이런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극도로 취약하다.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 전환해야 기후 위기와 기술적 충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여성/젠더]

전문가의 성별과 권위voxeu 일반 대중은 ‘하버드 교수’와 같은 명확한 자격이 제시될 때, 여성 경제학자의 의견에 남성보다 더 큰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의 소속과 직함을 제거하자 이 성별 권위 차이는 사라졌고, 여성의 설득력은 더 이상 우위에 있지 않았다. 이는 남성 중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에 대해 대중이 오히려 더 높은 신뢰를 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자격이 성별 편견을 상쇄하거나 역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반(反)트랜스 입법 공세truth out 2025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를 겨냥한 입법안이 850건 이상 제출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그중 대부분은 트랜스젠더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내용이다. 각 주에서 벌어지는 의료 금지, 신분증 박탈, 화장실 출입 제한 등 광범위한 입법과 함께, 연방 정부 역시 트랜스젠더 보호 주에 제재를 가하고 의료 기관과 교사를 조사하며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입법 경향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의 공적 삶 자체를 지우려는 전국적인 조직 캠페인이다.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은 가자를 아사시키고 있다, 세계는 여전히 침묵한다middle east eye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해 식량과 물, 의료를 차단하며 아사를 집단적 처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전쟁범죄로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다. 식량안보 전문가들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기근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지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를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필자들은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굶주림이 단순한 인도주의 위기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집단말살 전략의 일환이며, 국제사회가 침묵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핵협상 앞두고 미국, 이란 석유·석유화학 수출 기업에 추가 제재new arab 미국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거래한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이란 소재 7개 기업과 선박 2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가동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겨냥한 이번 조치가 중국행 수출까지 포함해 이란의 불법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토요일 로마에서 예정된 핵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번진 대형 산불: 대피령·국가비상사태 선포Al Mayadeen 점령지 알쿠드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수십 개 불법 정착촌으로 확산되며 수백 명이 대피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와 유럽산 소나무 중심의 인공 조림 정책이 불씨 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하며, 군과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방화를 지목해 동예루살렘 주민 한 명을 체포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무부의 대응 실패와 소방 헬기 구매 차질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해외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중인 영상에는 점령지 팔레스타인에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알쿠드스(al-Quds) 외곽에서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 소방구조청은 알쿠드스 언덕 지역의 강한 화재와 바람 방향이 겹쳐 경찰에 해당 지역의 정착민들을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

베네수엘라 부통령, 중국 순방 후 에너지 투자 확대 발표venezuelanalysis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순방을 마친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자국 석유·가스 분야에 대한 중국의 신규 투자를 예고하며 양국 관계가 “범죄적 제국주의 경제전쟁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 로드리게스는 중국 국가부주석 한정과 회담하고, 중국석유공사(CNPC)를 비롯한 주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중국 정유사들이 미국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도록 협의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돌파하기 위한 남남 협력 외교를 이어갔다.
라틴아메리카, 트럼프에 맞설 수 있을까?jacobin 트럼프는 재집권 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세 부과, 반이민 정책 강화, USAID 철수를 단행하며 노골적인 제국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지역 국가들의 대응은 분열되고 미약했다. 멕시코·콜롬비아·브라질 등은 개별적 협상과 수출 다변화로 미국 의존을 줄이려 하지만, 공동 대응이나 정치적 단결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조건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워싱턴의 패권을 벗어나려면, 분열을 넘어서 다시금 연대와 통합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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