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은 중국이 위성 간 근접 기동 훈련, 이른바 ‘도그파이팅’을 실시하며 우주 내 군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2024년, 저궤도에서 실험 위성 5기를 이용해 관측되었으며, 위성 간 충돌, 교란, 파괴 등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동이 무기화일 수도 있지만, 정비·연료 보급 등 평화적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중국 연구진이 소형 위성 ‘지난-1(Jinan-1)’을 이용해 중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12,900km 거리의 양자 암호화 통신에 성공했다. 이 위성은 기존 위성보다 10배 가볍고, 45배 저렴하며,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양자 키 분배(QKD)는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 기술로, 위성을 통해 지구 전역 어디서든 초고보안 통신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기관, 8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오션 센서스(Ocean Census)가 해양 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해 열 차례의 탐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상어와 가오리의 특징을 모두 가진 기타상어, 위장 능력이 뛰어난 피그미 파이프호스 등 신종 해양 생물 866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전체 해양 생물종의 대부분이 아직 미발견 상태이며, 오션 센서스는 멸종 전에 이들을 기록하기 위해 종 식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자원 협상을 재협상하려 하며, 이미 합의된 조건을 되돌리려는 '재거래(retrading)'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통제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미국 소유권을 포함시키려는 시도는 현실성과 정당성 모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며, 트럼프 특유의 전략 없는 전술적 움직임이 외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도-중동-유럽 회랑(IMEC)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지정학적 프로젝트로, 유라시아 물류를 통제하고 중국·이란·러시아를 배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 회랑은 이스라엘의 군사·기술 우위를 활용한 지역 지배 전략과도 결합되며, 가자지구 재건마저 기술 식민지화의 연장선에 있다. IMEC는 경제적 실효성보다는 지정학적 의도가 중심이며, 미국은 이를 통해 유라시아 질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편하려는 ‘비군사적 패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이후에도 이스라엘을 비판하지 않고 하마스만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정치적 이유로 휴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학살을 재개했으며, 방위장관은 가자 주민에게 “완전한 파괴”를 경고했다. 유럽 각국은 국제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면죄부를 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체제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피에르 나빌은 초현실주의 예술운동에서 출발해, 예술 혁신이 사회 혁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프랑스 공산당과 트로츠키주의 운동에 헌신한 좌파 지식인이었다. 그는 실천적 활동가로서 공장 전단 배포와 국제 트로츠키주의 조직에도 참여했으며, 이후에도 마르크스주의 원칙에 기반한 독립 좌파 이론과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나빌은 죽기 직전까지 억압에 저항하는 '전투적 기억'을 강조하며, 초현실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통합적 유산을 지키려는 지식인의 삶을 관철했다.
세르비아 학생들은 부패한 권위주의 정권과 외국 자본에 국가 자산을 넘기는 정부에 맞서 대규모 비폭력 저항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세계적 권위주의 흐름에 대한 도전이다. 이 운동은 EU나 미국, 러시아 등 어느 강대국에도 기대지 않으며, 직접 민주주의와 연대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조직적인 저항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침묵 속에 고립된 이들은, 성공한다면 1968년 이후 가장 중요한 학생운동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진정한 체제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민주주의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한 경험은 시민들에게 위험이 없다는 착각을 심어주며, 독재로의 점진적 전환을 감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행동과학은 사람들의 위험 인식이 개인적 경험에 좌우되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은 과소평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독재 정권 체험자들의 증언이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WTO 중심의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는 지정학적 긴장과 안보 우선 정책 속에 약화되었으며, 각국은 공급망 보호와 자국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안보 중심의 통상 정책은 유럽연합-메르코수르 협정이나 ‘기후 클럽’처럼 소규모 지역 동맹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다자주의의 쇠퇴는 위기가 아니라 전환이며, WTO는 유연한 소다자 협정을 통한 협력 촉진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