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러 주에서 공공기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기조와 업계 로비의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배당이나 이자가 없는 투기적 자산이며, 연금 등 공공기금이 투자될 경우 경제적 불안정성과 해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법안이 결국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만 이익을 주고, 공적 자금이 손실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0.25%p 인하하며 예금금리를 2.5%로 조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EU 수입품 25% 관세 부과 계획이 경제 성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2025년과 2026년 성장 전망을 각각 0.9%, 1.2%로 하향 조정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목표(2%) 도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의 국방 예산 증액과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군비 투자 계획이 유럽의 국가 부채를 증가시키면서 금리 정책 운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 규제를 완화하려 하지만, 이는 2007-08년 금융 위기를 초래한 무분별한 대출 관행을 되풀이할 위험이 크다. 모기지 대출 기준 완화, 은행의 자본 보유 요건 지연, 금융 시장 규제 축소 등이 진행 중이며, 이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러한 규제 완화는 단기적 성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융 위기와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제인 다리스타(Jane D’Arista)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국가 중심의 은행 기반 체제에서 자유시장 논리에 따른 국제 시장 중심 체제로 변화했는지를 설명하며, 그 결과 금융 위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경제가 수출 주도 성장 모델에 얽매이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면적인 금융 부문 규제와 국제 무역에서 특정 국가 화폐에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을 실현하려면 금융 시장의 친시장적 이념을 극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금융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애플은 2026년까지 텍사스 휴스턴에 AI 서버 제조 공장을 설립하며, 4년간 미국 내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급망 리스크와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기업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육성 및 반도체 생산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자동화 공정이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비용이 드는 만큼, 미국 내 공장 건설 붐이 지속될 전망이며, 글로벌 제조업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제조업은 에너지 가격 급등, 글로벌 수요 둔화, 자동차 산업 부진 등의 요인으로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이 10% 감소했다. 특히 독일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과 화학 부문이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타 유로존 국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중국과의 무역 경쟁 심화로 수출 둔화가 가속화되었다. 이에 따른 파급 효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에너지 비용 상승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로 상승해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졌다. BOJ는 -0.1%에서 0.5%로 금리를 인상하며, 거대한 부채(254% 부채비율) 해소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활용하려 한다. 반면 미국은 3.0%의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채권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보상이 주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직접 홍보한 암호화폐 $LIBRA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급등 후 붕괴하며, 수만 명의 투자자가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밀레이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며 트윗을 삭제했지만, 이미 국제적인 형사 소송과 탄핵 요구가 제기되었고, 미국 재무부의 제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밀레이 정부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정치적 생존 여부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대평가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IPO 실패와 자금 조달 난항으로 줄줄이 붕괴하고 있다. 벤처 캐피탈이 지원한 유니콘 중 절반 이상이 실제 기업 가치보다 50% 가까이 고평가되었으며, 일부는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벤처 캐피탈 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비현실적인 투자 기대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챕터 11 파산을 신청하며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며, 이는 창립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 혐의와 연이은 적자로 인해 예견된 결과였다. 니콜라뿐만 아니라 로드스타운 모터스, 피스커, 라이온 일렉트릭 등 여러 EV 스타트업이 스팩(SPAC) 상장 후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파산하거나 채권자 보호를 신청했다. 폴스타와 루시드 같은 일부 EV 업체는 여전히 운영 중이나 주가가 폭락했으며, 전기차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스팩을 통한 상장이 실질적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