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인 데다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앞세워 글로벌 AI 토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 모델은 전 세계 상위 20개 LLM이 처리한 토큰 가운데 98조 개를 기록해 미국 모델(53조 개)을 앞질렀으며, 비용 절감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의 큐원(Qwen) 등 중국 모델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다만 중국 AI 기업들도 급증하는 연산 비용으로 일부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을 사회 전체와 공유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조성하자는 버니 샌더스 진영의 제안을 둘러싸고 미국 진보진영 내부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 측은 AI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시민에게 배당 형태로 환원하고 공공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판 측은 AI 기업의 소유권과 시장 지배력을 그대로 둔 채 수익 일부만 재분배하는 방식으로는 기술 독점과 노동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 논쟁은 AI 시대에 공공이 기술 발전의 이익을 어떻게 공유하고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를 둘러싼 진보 진영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제임스 K. 갤브레이스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과를 비교한 폴 크루그먼의 분석에 반박하며, 국내총생산(GDP)과 구매력평가(PPP) 같은 기존 경제지표가 실제 생활 수준과 경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생산성 지표는 기술기업의 해외 생산 아웃소싱과 통계상의 가격 조정 효과에 크게 의존하며, 유럽 역시 사회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를 감안하면 경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려면 긴축과 규제개혁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러시아·중국과의 경제협력, 지역균형발전, 산업 재건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법원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영란은행에 보관 중인 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장기 법적 분쟁을 다시 심리하면서 금 반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분쟁은 영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대신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로 인정한 이후 시작됐으며, 약 20억 달러 규모의 금 소유권과 국가 자산에 대한 통제권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 예치된 국가 자산의 안전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서방 국가들의 제재와 자산 동결이 국제 금융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BRICS+는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대와 국제금융체제 개혁에 기여했지만, 회원국 간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크게 달라 글로벌 사우스 전체를 대표하거나 공동의 이해를 일관되게 대변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식량안보와 산업화, 기후변화 대응 등 취약국의 우선 과제와 주요 BRICS 국가들의 전략적·경제적 목표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초청 방식의 회원 확대도 대표성과 책임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필자들은 글로벌 사우스가 BRICS+의 경제적 영향력은 활용하되, 평화와 개발, 국제적 정의를 목표로 한 비동맹운동(NAM)을 재정비해 독자적인 공동 목소리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는 고율 관세와 이란 전쟁 등 대외 충격에도 유럽보다 높은 성장률과 고용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인공지능(AI) 중심의 투자 확대, 높은 노동생산성, 저렴한 에너지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 덕분에 세계 자금이 위기 때마다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막대한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부채 확대와 생활비 부담, 실질임금 정체로 많은 미국인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만이 낮은 대통령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다른 충격과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용과 편익을 단순히 계량하기보다 공급망 위험관리(risk management)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브렉시트 자체가 초래한 외생적 변화와 이에 대응한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디지털 기술 도입, 협력 확대 등 내생적 전략을 구분해야 실제 영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브렉시트를 단순한 무역정책 변화가 아니라 기업의 회복력과 위험 대응 능력을 시험한 사건으로 보고, 향후 공급망 복원력과 위험 완화 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분석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금융 제재의 효과가 약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은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해상에서 나포·검색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집행하는 등 경제전쟁의 무대가 금융 시스템에서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국제해양법은 제재 회피를 이유로 선박을 단속하는 상황을 충분히 규율하지 못해 국가마다 다른 기준으로 집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법적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필자는 금융 제재와 해상 차단이 결합한 새로운 경제전쟁 체제가 명확한 국제 규범 없이 확산될 경우, 해상에서의 오판과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1975년 이후 최고 수준인 3만6,000톤을 넘어서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매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제재 위험이 부각되면서 중국·인도·튀르키예 등은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금을 적극 편입했으며, 금은 위기 대응과 인플레이션 헤지, 외환보유고 다변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금본위제로 회귀하는 수준까지 금의 역할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 IPO가 혁신의 성과라기보다 금융공학을 활용해 부를 소수에게 집중시키는 구조라고 비판한다. 상장 당시 스페이스X는 대규모 누적 적자와 다른 일론 머스크 계열사의 부채를 떠안았음에도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서며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고, 빠른 인덱스펀드 편입과 낮은 유통주식 비율을 통해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기업가치의 위험을 부담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또한 AI 기업들이 서로 컴퓨팅 자원을 사고팔며 상호 투자하는 순환 금융 구조 속에서 월가 투자은행들도 대규모 수수료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조가 기술 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금융 엘리트에게 부를 집중시키고, 위험은 일반 투자자와 사회 전체에 전가하며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