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의 잔재가 서부 알래스카의 유콘-쿠스코크윔 델타를 강타해 기록적인 폭풍 해일과 홍수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일부 마을은 완전히 붕괴됐다. 인프라 파괴와 식량 손실로 주민들의 조기 귀환은 불가능해졌고, 복구에는 최소 1년 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변화가 피해를 악화시킨 가운데, 연방정부의 재난 선언 지연과 원주민의 소외가 구조·복구 대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기(Culiseta annulata) 개체가 발견되며,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모기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번 발견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 속에서 일어났으며, 아이슬란드의 습지와 늪지가 향후 서식지로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모기 종은 치명적인 질병은 옮기지 않지만, 생태계 교란과 토착종 경쟁 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기후 변화가 생물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제 공동 연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소규모 금광(ASGM) 인근 농경지에서 자란 식용 작물에서 대기 중 수은에 의한 오염이 확인되었다. 기존에는 토양이나 물을 통한 흡수가 주요 경로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식물 잎이 광합성 과정 중 공기 속 수은을 직접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공기 오염이 식량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보건 위험을 제기하며, 특히 생계 기반을 자급농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수은 배출 규제와 농작물 대상의 새로운 감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Bolivia Burning은 2024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스(Santa Cruz)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배후로 메노나이트(Mennonite) 식민화와 미국계 농기업 카길(Cargill)을 지목하며, 이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체계적인 생태학살(ecocide)로 고발한다. 산림 파괴와 방화는 농업 프런티어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고, 이 과정에서 토착민들의 터전은 파괴되었으며,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환경 규제 완화도 이 사태를 부추겼다. 다큐는 생태 파괴가 단지 기후 위기의 결과가 아니라, 식민주의와 자본주의가 결합한 구조적 폭력임을 강조한다.
30년 넘는 기후 정상회의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 체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란체스코 그릴로(Francesco Grill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 국가 및 지역 중심의 투표권 재설계, ▲3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기후 금융기구의 통합,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COP 회의 구조를 5개 대륙별 상설 포럼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후 거버넌스의 개혁이 국제기구 전반의 구조 혁신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사상 최악의 가뭄과 지반 침하, 모래폭풍, 대기오염 등 심각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음에도 국제 언론은 전쟁과 핵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Tehran)은 주요 댐이 대부분 말라가고 있고, 중부 도시 이스파한(Isfahan)은 지하수 과잉 사용으로 땅이 꺼지고 있으며, 남부 지역은 모래폭풍으로 병원과 인프라가 마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이란 정부의 수십 년간의 물 자원 오용과 관리 실패에서 비롯되었으며, 기후 변화와 갈등이 맞물리면서 재난의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언론의 보다 균형 잡힌 관심이 절실하다고 글은 강조한다.
2025년 상반기, 세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투자와 함께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 발전을 처음으로 능가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Ember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태양광 확대가 석탄 감소를 주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성장이 둔화되고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
202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NATO 기후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루며, 북극·위성 통신·군사기지 등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반과학적 정책, 군사 예산 삭감, 위성 연구 축소 등으로 인해 기후 정보력은 악화되고 있으며, NATO 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자인 미군은 여전히 기후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평화가 곧 기후 정책이라며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제 협력을 촉구했지만, 동맹의 군사 중심적 접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OpenAI의 차세대 영상 생성 모델 Sora 2는 기술적 혁신과 함께 AI의 막대한 환경 비용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고성능 모델 훈련과 실행에는 엄청난 전력과 물, 희귀 자원이 소모되며, AI 데이터 센터 확장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AI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며 과도한 경고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지만, 진정한 해법은 기업의 투명한 에너지·자원 사용 공개와 책임 있는 인프라 확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은 빙상, 해류, 아마존 열대우림 등 주요 생태계에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s)'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산호초나 그린란드 빙상이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경고하지만, 정확한 임계 온도는 불확실하며 시스템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다만, 1.5도 이상 상승할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남은 시간 동안 온난화를 억제하는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미래 파국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