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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분이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2005년 07월 31일  Gimm    수정 삭제  


- 지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라. (A. Gramsci)

- 정신의 낙관주의 뿐만 아니라 지력의 낙관주의가 목표이다. (J. Holloway)

- 질 줄 알면서도 싸워야 할 때가 있다. (By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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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줄 알면서도 싸워야 할 때가 있다"던 바이런(Byron)의 비장미 넘치는 일갈이 그람시(Gramsci)에게 와서는 "지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라"라는 제법 근사한 말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말처럼 멋지지만은 않은 것 같다.
바이런은 위의 말을 남기고서 "질 줄 알면서" 참전한 그리스 독립전쟁에서 병에 걸려 죽었고, 그람시 역시 평생을 감옥이라는, "의지로서만" 낙관할 수 있는 곳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살다 죽었다. 이렇게 보면 그들의 호언장담 내지는 낙관주의는 루쉰의 "아큐정전"에 나오는 "아큐式 정신승리법"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신 포도" 이야기에서 여우는 결국 포도를 손에 넣지 못한다. 사실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는 음식을 두고 "저건 맛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좀 소박하긴 해도) 여우의 정신건강이나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서 가장 좋은 태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가면서 내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은 대개 좋은 것이란 걸 깨달아 간다.


이래저래... 요즘 힘든 나날이다. 지성으로 낙관하기는 이미 틀렸고, 의지로라도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솔직히 힘에 부친다. 그렇다고 이 싸움에서 내가 질것 같지만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의 나는 바이런보단 나은 상황이고 그람시보다는 못한 처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의 문제는 의지의 박약인가?!

이런 나에게, 홀러웨이(Holloway)의 다음과 같은 일성은 마치 벼락처럼 다가온다.



"정신의 낙관주의 뿐만 아니라
지력의 낙관주의가 목표이다."


그것은 아이러니--그러나 혁명은 원래 아이러니한 것이다.
2005년 07월 31일  lefteye    수정 삭제  
학습하라, 선동하라, 조직하라

-레닌-
2005년 07월 31일  drcooler    수정 삭제  
一揮掃蕩 血染山河’(일휘소탕 혈염산하: 한번 휘둘러 쓸어 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이순신-
2005년 07월 30일  박준형    수정 삭제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달을 탐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로 후퇴하지 않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달을 포함하여 나머지 것은 우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루이 알튀세르 / <헤겔에 대한 맑스의 관계>

덤으로 하나 더.
2005년 07월 30일  박준형    수정 삭제  
나는 지성의 회의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라는 그람시가 인용한 소렐의 말에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역사에서 의지주의를 믿지 않는다.
그 대신 나는 지성의 명철함을 믿으며, 또 지성에 대한 대중운동들의 우위를 믿는다.
이러한 우위 덕분에 지성은 대중운동들과 함께하며,
나아가 무엇보다도 대중운동들이 지나간 과오들을 다시 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대중운동들이 역사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을 지성이 돕는다는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점에서 그렇고 또 이 점에서 그럴 뿐이다.
루이 알튀세르/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알튀세르를 혁명가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말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이라 남깁니다. 지성의 명철함과 지성에 대한 대중운동들의 우위! 대중운동과 그 하나의 과정으로서 혁명에서 지성이 가지는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지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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