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기소하고 대쿠바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잇달아 강화하면서 쿠바 침공의 명분을 쌓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연료 봉쇄와 추가 제재를 시행해 쿠바의 에너지·경제 위기를 심화시켰으며, 라울 카스트로 기소와 미 항공모함 배치, 군사 위협이 베네수엘라 사례와 유사한 긴장 고조 양상을 보인다. 이에 미국과 쿠바의 시민사회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며 경제 제재 완화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한다.
미국이 브라질 범죄조직 PCC와 코만두 베르멜류(CV)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면서도 총기 판매와 수출 규제를 완화해 이들 조직의 무기 조달을 오히려 쉽게 만들고 있다는 모순이 제기됐다. 온라인 총기 구매와 우편 배송 확대, 남미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는 플로리다와 파라과이, 수리남 등을 거쳐 브라질로 유입되는 소총 밀매망을 강화하고, 브라질 내 불법 총기 제조까지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금융 추적과 CNC 장비 관리뿐 아니라 미국의 총기 유통 및 수출 규제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19세기 초 베네수엘라 독립운동가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식민 통치를 전복하려 했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연속성을 지닌다. 당시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군사 개입을 부인했지만 정치·경제 엘리트들은 남미 혁명 세력과 긴밀히 접촉하며 무역과 자원 확보라는 이해관계를 추구했고, 오늘날 석유와 지정학을 둘러싼 대베네수엘라 정책과도 닮아 있다. 미국의 대중남미 개입은 방식은 달라졌지만, 현지 정치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통해 국내 정치 질서를 바꾸려 했다는 점에서 200여 년간 반복되어 온 외교 전략의 연장선이다.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노동자연맹(CTC) 총회에서 최근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혁은 미국의 제재와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지 자본주의 복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주의는 노동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생산성 제고와 국영·비국영 경제 주체의 역할 확대, 노동법 개정, 지방과 국영기업의 자율성 강화 등을 추진하되 사회적 보호와 소득 재분배를 최우선 원칙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들이 임금과 기업 운영, 개혁 이행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경제 개혁의 성공은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주적 토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과도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2009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군·외교 대표단과 만나 지진 피해 복구와 라과이라 잔해 제거, 재건 계획을 협의했다. 이스라엘은 군 공병 인력을 중심으로 재건 계획을 제시하고 현지 체류를 연장해 복구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차베스 지지 진영에서는 팔레스타인 전쟁을 이유로 이번 협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접촉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베네수엘라가 외교 노선을 전환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미국과 군사 협력 확대에 이어 이스라엘과도 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아이티가 지진과 정치·경제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국제 금융기구와 외국 세력이 시장 개방과 민영화를 강요하는 '재난 자본주의'의 실험장이 됐다. 재난과 위기를 활용해 국가의 공공 자산과 주권을 약화하는 이러한 방식이 제국주의적 '충격 독트린'의 전형이라며, 향후 베네수엘라도 경제 제재와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비슷한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재난 이후의 복구와 경제 재건은 외부 자본의 이해가 아니라 국가 주권과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하며, 아이티의 경험이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브라질이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금융시장에 국채를 발행하고 위안화(renminbi) 결제와 금융 인프라를 확대하며 양국 경제협력을 무역 중심에서 금융 협력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으로 부상했으며, 브라질도 대중 수출 확대와 위안화 활용 증가를 통해 대외 금융·무역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경제적 회복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견제와 맞물려 브라질이 미·중 경쟁 속에서 국익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평가한다.
콜롬비아 야권 지도자로 부상한 이반 세페다가 차기 대통령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의 미국 시민권 보유와 대미 관계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응답이 없을 경우 평화적 시민 불복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세페다는 선거 결과는 인정하지만 국가 주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데 라 에스프리야 측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공식 조사나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와 피해가 급증하자 미국과 국제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경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고 동결된 베네수엘라 자산을 즉각 반환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미 베네수엘라 경제와 공공 인프라를 심각하게 약화해 재난 복구 능력을 떨어뜨렸으며, 제한적인 인도주의 지원만으로는 주택과 병원, 도로 등 필수 시설을 재건할 수 없다. 또한 재난 지원과 제재 해제를 정치적 조건과 연계하는 것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한 대규모 지원과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나이브 부켈레 정부가 치안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내세워 국제적 이미지를 홍보하는 한편, 장기 비상사태를 이용해 인권운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시민사회를 탄압하고 있다. 특히 반부패 변호사 루스 로페스의 구금과 시민단체 크리스토살에 대한 압박, 외국대리인법 제정, 반광산 운동 탄압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민주주의와 법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국제사회와 특히 멕시코가 내정불간섭 원칙에만 머물지 말고 엘살바도르의 인권 보장과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