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자원 경쟁으로 북극이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러시아는 쇠퇴하는 쇄빙선 산업과 핵 소형모듈원자로(SMR) 역량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쇄빙선과 SMR 분야에서 점진적 진전을 이루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 경험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극에서의 중러 협력은 러시아의 명목상 주권 유지 아래 중국의 실질적 영향력이 강화되는 비대칭적 구조로 재편되고 있으며, 서방이 중국을 러시아 견제 수단으로 삼으려는 전략은 현실을 오인하는 셈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폐지하고 의회(DPRD) 간선제로 전환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정권이 안정된 직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치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SNS와 여론조사에서는 직선제 폐지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훼손하고 권력의 책임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프라보워 정부 하에서 이러한 비민주적 흐름이 제도화될 경우, 향후 더 큰 정치적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미국과 유럽의 핵산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은 위기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핵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려는 PR 전략을 즉각 전개했다. 이후 방사능 위험성과 사고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과학적 경고는 억눌리거나 무시되었고, 동일한 원자로 설계는 여전히 전 세계에 존재한다. 이 사건은 핵산업이 규제 기관과 정부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력을 보여주며, 핵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국제법을 넘어선 불법적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중국이 자국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란 내 경제 위기와 시위, 그리고 미국·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맞물리며 지역·국제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 제품에 500% 관세를 지지하자, 인도 증시는 급락했다. 미·인도 간 무역 협상 지연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에 나섰고, 대부분의 주요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1월 12일 발표될 인도의 물가 데이터를 주시하며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중국의 석유 공급국을 겨냥한 군사 및 외교적 압박을 통해 중국의 에너지 접근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대체 공급망, 막대한 비축유,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강화 등으로 미국의 봉쇄 전략에 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행보는 오히려 중·러 관계를 공고히 만들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장에서의 미국 우위는 일시적일 수 있으나, 세계를 일방적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미국의 태도는 더욱 큰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2025년 케랄라 지방선거에서 CPI(M)이 대거 패배하며, 좌파의 오랜 거점인 주도 트리반드럼까지 BJP에 내주었다. 힌두 유권자 공략이 무슬림 유권자를 소외시키고도 BJP 표를 얻지 못하며, 좌파는 양측 모두에게 외면받았다. 이 결과는 2026년 총선에서 CPI(M)이 인도 내 마지막 주 정권까지 잃을 위기를 시사하며, 좌파의 생존 자체가 불확실해졌다.
2024년 청년 봉기로 탄생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법 개정과 제도 개혁을 시도했으나, 군사화, 인권 침해, 법치 훼손 등 과거의 억압적 관행을 반복했다. 민간 사회는 초기에 침묵했고, 개혁은 형식적이거나 배제적이었으며, 여성과 소수자 권리는 뒷전으로 밀렸다. 구조적 변화 없이 신뢰와 사회계약을 회복하기는 어려우며, 진정한 개혁은 시간과 문화적 전환을 요구한다.
방글라데시 노동당(WPB)은 정치적 박해와 불공정한 선거 환경을 이유로 2월 총선 불참을 선언했다. 당 대표 라셰드 칸 메논이 1년 넘게 수감 중이며, 당사들이 친정부 폭력 세력에 의해 점거되는 등 정치적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당은 중립성을 잃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무기력한 임시정부를 비판하며, 시민들에게 세속적이고 민주적인 국가 정체성을 지킬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