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EU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체결한 직후 키이우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여러 지역에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과 EU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드론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기술력과 생산 기반을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이 4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공습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국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했다.
헝가리 의회가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가 임명한 타마시 슐료크(Tamás Sulyok) 대통령의 임기를 종료하는 헌법 개정안을 가결하며 정권 교체 이후 구체제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테르 머저르(Péter Magyar) 총리가 이끄는 티서(Tisza)당 정부는 대통령 교체와 함께 사법 개혁, 부패 조사기구 신설, 의원 임기 제한 등을 추진하며 오르반 시대에 구축된 권력 구조를 해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이 개정안 서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상징적 직책인 대통령직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대러시아 제재의 여파로 유럽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 재정 부담 확대에 직면하면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독일을 비롯한 주요 산업국은 에너지 집약 산업의 생산 감소와 투자 위축을 겪고 있으며, 군비 증강과 긴축 재정이 복지와 공공투자를 압박해 경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럽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쟁과 대결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에너지 안보와 산업 재건, 외교적 해법을 중심으로 경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에스토니아(Estonia)와 라트비아(Latvia)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늘리기 위해 증세와 재정 긴축을 추진하면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두 나라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크게 확대하고 있지만, 그 비용이 소비세 인상과 공공서비스 축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이 논쟁은 안보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군사력 강화와 사회복지,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유럽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유럽 각국의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에서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하거나 신규 계약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팔란티어가 미국 정보기관 및 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주권, 공공 데이터 통제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산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공지능과 공공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이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국가신용평가사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는 신용등급 변경이 여전히 국채금리와 금융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영향력은 국가의 재정 건전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투자적격등급 경계에 있거나 재정 취약성이 큰 국가일수록 등급 하향 조정의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투자자들이 신용등급만이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정보를 함께 반영하는 만큼, 신용평가사는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지만 과거처럼 절대적인 시장 결정자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항소법원은 국민연합(RN) 대표 마린 르펜에게 유럽의회 보좌진 예산 유용 사건으로 실형과 피선거권 제한을 선고했지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반영해 2027년 대선 출마 자격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사법부가 법적 책임과 정치적 선택을 분리해 최종 판단을 유권자에게 맡긴 결정으로 평가하며, 르펜은 이를 기성 정치권과 사법체제에 맞서는 정치적 서사로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고심 일정과 결과가 대선 국면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으며, 2027년 대선은 국민연합, 좌파, 중도우파가 서로 다른 국가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자신의 재정 의혹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뒤 같은 지역구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개인 의혹을 정치 엘리트와 언론에 맞서는 '국민 대 기득권' 구도로 전환하려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전략이며, 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패라지 개인의 대중적 존재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승부가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과 우크라이나 지원 조정에 머물렀을 뿐, 유럽이 독자적인 안보 체제를 구축할 근본적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저자는 러시아의 직접적인 나토 침공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유럽은 국가별로 분산된 방위 체계와 무기 생산 구조 때문에 막대한 국방비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산 무기 의존도도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유럽이 신뢰할 만한 군사력을 갖추려면 단순한 재무장이 아니라 연방 수준의 정치 통합과 공동 방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튀르키예 제재 해제와 F-35 전투기 판매를 검토하며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했지만, 회의 개최를 앞두고 튀르키예에서는 200여 명이 체포되고 시위가 금지되는 등 민주주의와 시민권 억압이 심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토와 서방 지도자들은 튀르키예의 전략적 가치와 방산 역량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스탄불 시장 구금과 언론·시민사회 탄압 등 인권 문제에는 사실상 침묵해 안보 협력이 민주주의 원칙보다 우선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