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과학 특히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체계적 억압과 기후변화, 보건, 다양성과 포용성 연구에 대한 예산 삭감을 통해 비시 정부의 반지성주의와 유사한 노선을 걷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학 혐오를 넘어, 전통주의와 기술 현대화를 결합한 '반동적 현대주의(modernisme réactionnaire)'를 통해 과학 자체를 이념적 틀에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엘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들이 이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의 정면 반발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과학을 위한 항의 시위’는 학문 자유를 둘러싼 첫 저항이자, 공적 지식의 위기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교육에 대한 연방 차원의 비전과 조율된 전략이 부족하며, 공교육은 민주주의 기반임에도 정치적·재정적 위축과 민영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청년층은 교육 불평등, 주거난, 기후위기 등 세대 간 불공정 구조에 놓여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포괄적 청년정책과 교육에 대한 재투자, 공교육의 공공성 회복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한 정책 영역이 아니라 공동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를 드러내는 핵심 지표이며, 지속 가능한 민주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적 대화가 지금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연방자금 20억 달러 중단, 세금 면제 철회, 유학생 비자 제한을 위협하며, DEI 폐지와 ‘사상 다양성’ 도입 등 대학 운영 개입 요구를 공식 문서로 통보했고, 이에 하버드는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단지 하버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가 ‘좌파 엘리트의 본산’으로 간주하는 미국 대학 전체를 길들이려는 정치 전략의 일환이며, 이미 40개 이상의 대학이 조사를 받고 있다.대학에 대한 국민 신뢰 하락과 반(反)엘리트 정서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자유 학문을 통제하고 보수 정치 의제를 강화하려는 장기전에 돌입했으며, 이번 충돌은 정치 권력과 학문 자유의 정면 충돌로 비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침입’을 명분으로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4월 20일까지 반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 법이 발동되면 미군과 주방위군의 국내 배치가 허용되며, 이는 포시에 코미타투스 법(1878년 연방법)의 예외로 미국 역사상 30번 사용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민자 단속을 넘어 통신 통제, 자산 압류 등 전방위적 권력 확대를 노릴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시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재난 경보 자동 번역 서비스 계약 만료로 인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공되던 긴급 기상 경보의 다국어 번역을 중단했다. 이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약 7천만 명의 주민이 토네이도, 홍수, 폭염 등 기후 재난 상황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 번역의 중단이 특히 시골이나 농촌 지역의 이민자, 농장 노동자 등 언어 접근성이 낮은 커뮤니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했다.
유월절 셋째 밤, ‘유대인의 해방절’을 맞아 유대인 평화 단체 Jewish Voice for Peace가 뉴욕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실 앞에서 시위 성격의 세데르(Seder) 의식을 열고, 팔레스타인계 학생 마흐무드 칼릴과 모센 마드위 등의 억류에 항의했다. 발언자들은 유월절의 진정한 의미는 모든 사람의 해방에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모두의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와 활동가, 랍비 등 참가자들은 ICE의 체포를 ‘정치적 납치’라 비판하며, 억류된 이들의 석방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외교·경제 정책은 미국의 패권 쇠퇴와 외채 급증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 미국이 구축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새로운 다극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 유럽은 이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연대해 IMF·세계은행 개혁, 공정 과세,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는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와 영토 합병 구상을 통해 미국 중심의 새로운 영향권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경제 붕괴와 전쟁 위험만 가중시키는 제국주의적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은 미국의 비강제적 헤게모니를 붕괴시키며,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저해할 위험이 크다. 과거 제국들이 서로의 영향권을 두고 충돌하며 세계 대전에 이르렀듯, 트럼프의 구상도 예기치 못한 글로벌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의 전면적 관세 정책은 국내 제조업 회복을 내세우지만 경제적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민주당은 모든 관세를 반대하는 자유무역 원칙에 갇히기보다, 노동자 계급의 요구를 반영한 산업 정책과 선택적 관세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방식엔 회의적이지만, 제조업 재건에 대한 관심은 높아 민주당이 자유무역 일변도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정치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는 미국 내 경제 불안정과 시장 변동성을 유발했으며,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의 지지율이 32%로 하락, 이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민주당 지지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무당층이 가장 큰 유권자 집단이라는 점에서 202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의회 탈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과 중간선거 성과 사이의 역사적 상관관계를 보면, 트럼프의 낮은 지지율은 공화당의 의회 의석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트럼프 견제 또는 탄핵 시도의 기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