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집회에서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다음 달에는 수 십만, 수 백만의 사람들이 평택에 모여야 한다"며 각자 자기 자리에 평택의 이야기를 널리 널리 알려낼 것을 촉구했다.
마무리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대추리로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논두렁을 걸어 본정리를 빠져 나갔다.
한편 연행자는 총 36명으로 21명은 안성서로, 4명은 화성서로, 11명은 분당서로 각각 호송되었다.
▲ 일부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부근의 미군부대 철망으로 향해 철망을 흔들어 보기도 했다. |
[대추리 15:00] 대추리 안 200여 명 범국민대회 열어
범국민대회를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사람들이 본정리 앞 4차선에서 경찰에게 막혀 대추리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는 12시부터 200여 명이 모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도두 1리에 있어던 마을 주민들도 대추리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대추리로 들어가는 길목인 문무인상 부근에서 경찰에게 막혀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두리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 오후 1시 30분경 본정리 좁은 도로위에서 본대오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농로를 따라 이곳으로 집결했다. |
집회가 진행되는 내내 군경헬기가 집회상공을 5분마다 저공비행해 의도적으로 집회를 방해하려 했다. 범국민대회 사회를 맡은 송태경 주민대책위 기획부장은 “경찰의 저지로 많은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해 마치 우리는 이곳에 고립된 것 같지만 전국 각지에서 우리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투쟁의 의지를 북돋았다.
황새울 바람을 타고 더 크게 울려퍼진 200여 명의 함성으로 집회는 진행되었다.
대회사에 나선 문정현 평택범대위 상임대표는 발언 내내 정부와 노무현 정권을 규탄했다. 문정현 상임대표는 “양의 가죽을 쓴 이리들 같은 이 정부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리들이 대추리 주민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고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문정현 상임대표는 “3년간 싸움했는데, 이제 보상금 줄테니 나가라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바보로 보는 것이다”라며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현 상임대표는 “어제 꿈에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나는 죽었고, 자신이 죽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라며 “이것은 단지 꿈이 아니라 우리의 죽음을 각오한 싸움이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것이고 그때는 대통령도 국방부 장관도 부끄러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4일,5일 벌어졌던 폭력사태는 그동안 아무도 모르고 있던 문제를 전국,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다”며 “이제부터가 싸움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내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집회는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평화공원 옆 노인회관에 모여 다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3시 현재, 대추리의 200여 명의 대오는 집회 참가가 좌절되었던 도두 1리 주민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문무인상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추리 주민들은 도두 1리 주민들을 만나 다시 대추리로 모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내땅에서 내가 산다는데" 마을 주민이 길을 막아선 경찰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한편, 본정리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전경의 진입 방해로 범국민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본정리 4차선 도로를 점거중인 집회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단위로 결의를 다지는 가운데 경찰과의 크고작은 충돌이 계속되었다.
오후 2시경 학생 대오와 노동자 대오로 크게 나누어 대치하던 본정리 참가자들 중 노동자 대오가 본정리 방향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다시 긴장이 돌기 시작했다. 추가 배치된 전경은 노동자 대오를 막아섰고, 몸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열된 취재 열기로 인해 건물 옥상에서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아래에서 영상을 찍던 개인 영상활동가의 머리가 5cm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안성의료원에서 의료봉사를 나온 홍수현 씨는 출혈이 심해 의식이 분명하지 않다고 부상자의 상태를 전했다.
[본정리 1:00] 본정리 4차선도로에서 범국민대회 준비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인가 하면 본정리 쪽 농로의 대오들이 경찰병력과 몸싸움을 벌이고, 다시 잠잠해지는가 싶으면 본정리 4거리 쪽 노동자, 학생, 사회단체 대오들이 경찰들과 충돌을 벌이고 있다.
▲ 12시 20분경 부산민중연대와 깃발과 함께 대치하고 있던 참가자들이 경찰 방어선을 뚫고 나가려하자 경찰이 진압봉으로 참가자들을 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연행 되었다. /용오 기자 |
▲ 용오 기자 |
본정리 농협이라는 본 목적지와 300미터 가량 못미친 지점이지만, 본대오는 대오를 정비하며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집회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방송차량의 진입 통로를 확보하려 했으나, 경찰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앉아 있는 집회대오는 끊임 없이 “폭력경찰 물러가라! 범국민대회 사수하자!”를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 본정리 농협으로 가는 모든 길은 차단되었다. 본정리 농협부근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을 통해 참가자들이 음식물과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길을 터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보내주지 않았고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
[본정리 11:10] 본정리 일대 대오 5000여 명 집결중
[%=영상4%]
둔포, 평택 방향에서 본정리 방향으로 진입 가능한 농로를 통해 노동자, 학생,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속속 본정리 입구로 집결하고 있다. 11시 현재 본정리 입구 4차선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비스연맹노조, 화학섬유연맹 등 노동자들과 광주전남, 부산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한총련 학생 등 5000여 명이 결집중이다. 지금도 농로 곳곳으로 공무원노조 등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상렬 서비스연맹 한일기업통상노조 위원장은 “둔포에서 오다가 역으로 평택으로 자리를 잡고 다시 농로를 통해 이곳까지 왔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범국민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능하다면 대추리로의 진입을 시도하여 대추리 주민과 합류하겠다는 결의도 함께 피력했다.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 맞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팽성읍 진입 고속도로인 안성입구 등지에서 현대자동차노조, 금속노조 등이 경찰과 대치중이라고 전해졌다.
[대추리 10:40] 범대위, "11시 평화공원,본정리 동시 대회"
▲ 5067부대장이 '주민 및 시위대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전단을 배포하였다. |
박래군 범대위 언론담당은 “범국민대회 참가를 위해 많은 인원이 본정리 방향으로 모이고 있으나,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무차별 연행하는 등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집계된 연행자는 30여 명 가량 된다”고 밝혔다.
박래군 언론담당은 범국민대회 일정과 관련 “범국민대회 이후 본정리 시위대를 맞이하기 위해 대추리 도두리 주민과 함께 도두리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며 본정리 시위대는 계속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오전 11시 전농에서는 팽성대책위에 평화농사 지원을 위해 비료 1천톤을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 경비가 삼엄해서 비료가 순조롭게 들어올 지는 미지수다. 또한 임종인 천영세 의원 등 10여 명의 국회위원도 집회 참석차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6시부터는 제10회 인권영화제의 마지막 순서인 ‘황새울 영화제’를 평화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정교회 09:30] 교회에 머물던 20여 명 순식간에 연행
[%=영상3%]
9시 30분 경 본정리 농협에서 대추리 방향 50미터 지점에 위치한 신정교회에서 20여 명의 참가자를 전원 연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용오기자 |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라며 대추리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참가자 20여 명은 경찰 지휘관의 ‘전원 연행’ 명령과 함께 순식간에 연행되었다. 경찰 지휘관은 연행 이유에 대해 ‘위험 사태 발생 방지’를 들었을 뿐 미란다 고지도 없었고, 남성 경찰이 여성 참가자의 사지를 들어 연행하는 장면을 또다시 연출했다.
▲ /용오기자 |
신정교회 한 당직자는 예배를 보기 위해 참가한 신도도 연행되었다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분개했다.
[본정리 09:10] 9시 범국민대회는 열리기 힘들 듯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본정리 농협 앞에는 경찰의 검문검색이 계속 되고 있다. 농협 앞에는 약 2-30여 명의 참가자가 삼삼오오 모여 있으나 예정된 대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정리 농협 앞에는 헬리콥터가 저공비행을 계속 하고 있다.
▲ /용오기자 |
한편 본정리를 피해 대추리를 향해 접근중인 참가자는 약 1500여 명 규모로, 서너 개로 나누어 이동중이다. 참가자들은 신대리, 도두1리 등 대추리로 접근하는 곳곳에서 병력과 대치중이다.
▲ /용오기자 |
한편 전국에서 집결한 사복 경찰들은 각각의 업무를 네 파트로 나누어 팽성읍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사복경찰들은 경비, 검거, 호송, 증거수집 등 네가지 업무에 따라 녹색, 흰색 등 네 가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서로를 분별하며 업무를 수행중이다.
[팽성초입 08:30] 신궁 IC 공무원노조 경찰과 대치중
공무원노조 조합원 100여 명, 안홍수 동해시지부 지부장 연행되기도
[%=영상2%]
▲ 신궁2리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 경찰과 대치/용오기자 |
범국민대회를 앞둔 8시 15분경 전세버스 2대를 이용하여 대회에 참가하려던 100명의 서울, 강원 등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안성IC를 통과하여 팽성 방향 초입구인 신궁2거리 인터체인지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 과정에서 안홍수 공무원노조 동해시지부 지부장이 연행되기도 했다.
▲ 안홍수 동해시지부 지부장 연행되는 모습/용오기자 |
이 때문에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인터체인지 곳곳에서 걸어서 팽성읍으로 진입하려는 공무원노조 조합원들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 /용오기자 |
공무원노조 조합원 한 명은 “8시경 팽성 방향 인터체인지에서 한 차례 검문을 받고 다른 길로 돌아가라는 경찰의 요구에 다른 길을 찾았지만 다른 길 역시 통제돼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방향으로 유인하여 시간을 지연하고 최종적으로는 범국민대회 참가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정된 범국민대회를 20여분 앞둔 8시 40분 현재까지도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약 100여명의 경찰과 인터체인지에서 대치중이다. 경찰은 평택으로 진입하려는 일반차량을 선별하여 통과시키고 있으며, 평택 팽성읍 일대는 평택으로 진압하려는 일반차량의 경적소리와 경찰의 기합소리, 호루라기 소리 등으로 아침을 맞고있다.
▲ /용오기자 |
[신대리 08:10] 500여 명 둔포에서 출발, 대추리로 진출중
본정리 너머 둔포에 모인 500여 명의 대오는 아침 7시 신대리 방향으로 이동했다. 논두렁을 따라서 신대리를 거쳐 대추분교를 향한 대오는 길목 곳곳에서 차단중인 전경들과 대치중이다.
500여 명의 대오는 8시경부터 세 군데로 나누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신대리 일대에는 경찰 헬기가 저공 비행을 하면서 경고음을 내고 있다. 8시 10분 현재 대추리로 진출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 신대리 쪽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대오 |
9시에 열릴 예정인 범국민대회 장소인 본정리 농협으로 가는 길은 삼엄한 경계와 검문이 계속되고 있다.
[본정리 02:10] 본정리 일대 전경 차량 30여 대 도열
[%=영상1%]
범국민대회를 앞둔 전야, 대추리 주변은 검문검색과 삼엄한 경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좌시위를 하고 있는 대추리 입구부터 폐허가 된 대추분교까지는 삼중의 검문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당국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평택에서 안정리까지는 특별한 검문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오늘 오전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본정리 농협 일대에는 전경버스 30여 대가 길가에 도열,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일부 전경들은 버스 안에서 취침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정리 일대에서 대추리 방향인 도두1리와 도두2리로 향하는 주요 농수로 입구에는 역시 10여 명 단위로 경계를 서고 있다. 본정리에서 도두1리 방향의 마을 어귀에는 사복 경찰이 서너 명씩 무리를 지어 배회하는 모습도 눈에 띤다.
[대추리 01:30] 재야원로, 내리 3거리에서 연좌시위 벌여
경찰, 대추리로 들어오는 모든 길에서 3중, 4중 검문 검색
경찰, 대추리 입구 내리 3거리에서부터 검문
14일,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대추리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대추리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에는 경찰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검문 검색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청에 집회허가를 내준 경찰 측은 평택으로 들어오는 평택IC, 안성IC 등에서는 검문을 하고 있지 않으나 안성IC를 빠져나와 평택으로 가는 길부터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대추리 주변마을인 내리, 본정리 등에서는 들어가는 모든 사람의 신분증을 검사하고 차 트렁크를 열어보는 등 철저한 검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추리 입구 내리 3거리에서부터 불신검문이 진행되고 있다. 내리 3거리부터 대추리까지 3번의 검문이 진행되며, 대추리에 가장 가까운 검문소에서는 차에 탄 모든 사람의 얼굴을 손전등으로 비춰보고 신분증을 모두 확인하는 등 강력한 검문을 진행하고 있다.
재야원로들, “대추리 살리려면 당장 길을 터라”
한편, 대추리로 들어가려고 했던 통일연대, 평통사, 통일광장 재야원로들을 내리 3거리에서 경찰이 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자 재야원로 7명은 그 자리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원로들은 “이런 투쟁이 아니고는 대추리를 살려낼 수 없다”며 대추리로 향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찰의 통제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순종 통일연대 고문은 “노무현 정권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앞잡이 노릇, 미군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며 “대추리에서 농민들을 살리려거든 당장 길을 터라”고 목소리 높였다. 경찰은 재야원로들의 연좌시위에 대해 “교통을 방해하고 있는 행위”라며 연행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경찰, 인권위원회 출입도 봉쇄해
대추리 안은 고요하다. 하지만 대추리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서 경찰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피워놓고 경계를 놓지 않고 있다. 대추리 주민들에 따르면 인권위원회에서 나온 위원들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도 경찰은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언론통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경찰은 경찰청 공보과와 연락되지 않은 언론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