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아이들은 담임 선택보다 화장실 더 원해”

서울 충암고 민천기 교사

“교육환경이 이렇게 엉망인 학교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더 이상 학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학교다운 학교를 위해 지역주민과 나선 민천기 충암고 교사는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민 교사는 전교조 충암학원 분회 분회장이기도 하다.







- 학교 운영 상황이 어떤가.



“올해로 23년째 근무하는데 발전은커녕 교육환경은 더 나빠졌다. 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사들의 열정으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고갈되어간다. 학교시설지원은 없고 법인과 교장이 독선으로 운영한다. 학교운영위원회 교원위원도 교사들이 1위로 추천해도 위원이 안 된다. 이런 문제로 대화를 요구해도 대화상대가 아니라고 계속 무시한다. 더 이상 학내에서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없다. 학교 밖으로 문제가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 그래도 ‘담임선택제’로 학교가 주목받지 않았나.



“학교가 선심쓰듯이 그랬는데 열악한 학교시설을 감추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선택’할 수 있는 화장실을 더 원한다. 담임 선택제는 교사들과의 합의가 전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환경이다. 이렇게 엉망인 학교는 없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아이들에게 더 중요하고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은평시민넷 등 지역시민단체와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꾸렸다. 쉽지는 않겠지만 학생, 지역주민, 전교조 선생님들과 함께 싸우겠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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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 담임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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