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경쟁력 1등, 초중등 교육경쟁력 1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잇따라 교육경쟁력 첫 자리에 오른 핀란드의 ‘3불 정책’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핀란드 교육에는 3가지가 없다
핀란드 교육정책에는 세 가지가 없다. 우리나라에 있는 수업료, 일제고사, 특수목적고가 그것이다. 이는 피터 존슨 핀란드 교장협의회 회장, 킴 루오토넨 한국주재 핀란드 대사 등을 인터뷰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제도연구실장은 최근 낸 ‘핀란드의 공교육 개혁과 종합학교 운영실제’란 보고서에서 “학생평가는 일제고사 형태가 아니다. 국가수준의 의무적 공통학력시험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핀란드 교원정책에도 ‘3불 정책’으로 꼽을만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교원평가, 장학제도, 성과금이 이 나라에는 없기 때문이다.
피터 존슨 핀란드 교장협의회장은 지난 해 10월 기자를 만나 “교원평가는 없다. 교사를 등급으로 나눈다거나 점수로 매기지 않는다. 교장인 나도 교사들을 제도에 따라 평가(근무평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 성과를 A, B. C 식으로 매기는 교원성과금 제도는 없고 대신 90년대부터 교사들이 자기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핀란드의 교원정책이 교육후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교육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 온타리오대학 라센 교수(교육학부, Marianne A. Larsen)는 2005년 미국 국제교육비교학회(CIES)논문을 통해 “핀란드 교사들은 상시적으로 감시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그들이 원하는 식대로 가르칠 자유가 허용된 것이 교육정책의 초석”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교원평가를 새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처럼 내세울 태세를 갖춘 김도연 교과부장관이 새겨볼만한 대목이다.
핀란드 교육에는 3가지가 있다
핀란드에는 ‘3유 정책’도 있다. 우리나라에 없는 대학평준화, 교장선출보직제, 교사에 대한 무한 신뢰가 그것이다.
요즘 교육계에서는 핀란드 교육을 배우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최근 ‘핀란드 교육현장을 가다’란 제목의 영상물을 만들어 각 학교에 돌리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위원들은 3일 현재 핀란드를 방문해 학교들을 탐방하고 있다.
경기 고양지역에 출마한 한 유명 국회의원은 ‘핀란드 형 교육특구’를 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을 정도다.
핀란드 식 ‘3불, 3유 정책’이 실용성과 효율성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던져 준 화두는 과연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