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사설2]나눔의 실천은 지속되어야 한다

전교조는 지난해 차등성과금으로 40억원의 사회적 기금을 모아 교육소외계층 장학금, 교육 양극화 해소기금, 비정규직 자녀 교육 지원, 차등성과금 철폐 등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 첫 사업으로 지난 27일 태안 기름유출 피해학생들에게 장학금 2억원을 지급하였고, 상반기 중에 각 지부별로 심사하여 1차 집행액 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전교조의 사회적 기금은 극심한 사회 양극화의 규모에 비춰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임금을 일부 떼어내 나눔을 실천하려는 교사들의 소중한 뜻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이는 거액의 세금을 탈루하거나 사고를 친 재벌총수가 사법처리를 피하려 비자금 일부를 면피용으로 기부하는 여론무마형 제스처와 달리 고결한 교육적 실천이다.

사회적 기금은 소외계층을 사각지대에 방치하고 있는 낙후된 복지정책의 전환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고통분담과 나눔의 문화를 민간 차원에서 확산시키려는 선도적인 실천행위인 것이다. 차등성과금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사회적 기금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4만여명의 교사가 참여했지만 균등분배와 순환등급제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기금에는 참여하지 않은 학교도 많기 때문에 차등성과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모으는 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일상적으로 지속 가능한 실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각종 사업비를 긴축 운용하고, 자발적인 후원금을 상시적으로 조성하여 전교조의 일상적 사업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사회 양극화 해소와 소외계층 지원은 차등성과금과 인과관계로 연동된 것은 아니기에 차등성과금 철폐와 별도로 지속적인 실천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현장에는 서류상으로 기초 생활 수급자의 대상 요건은 안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학생이 너무 많다.

소외계층 지원과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와 교육당국, 교원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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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금 ,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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