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8월
어느덧 더위가 수그러드는 처서를 지나고 어제로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절기를 지났으니,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 7, 8월 이번 여름을 여러모로 뜨겁게 보냈습니다. 서울, 평택, 군산을 다닐 수 있었던 것도 저로서는 여름 방학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7월 29일에 처음으로 충정로에 있는 평통사 본부 사무실에 발을 딛었습니다. 언덕배기 숲 그늘에 자리한 우리 사무실은 언뜻 고색창연해 보였지만, 고요한 가운데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열정이 흘러넘치는 듯 했습니다. 헌신하시는 분들의 정성으로 점심을 정갈하게 먹고 종일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저녁 무렵 전북지역 세 사무국장들과 본부 박석분, 유한경님이 동행해서 평택 쌍용차를 방문했습니다. 현호헌 경기남부평통사 사무국장님의 따뜻한 안내를 받았고 촛불집회까지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찾았는데, 그 다음날 쌍용차 사태가 막을 내렸습니다. 쌍용차 투쟁이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세상에 공짜가 없고 만만하게 이룰 수 있는 일도 없었습니다. 쌍용차 동지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8월 회원모임
8월 13일에는 들꽃교회에서 8월 회원모임 및 5차 운영위원회를 가졌습니다. 하반기 사업계획, 평화협정 운동 계획을 논의하였는데요. 12월 9일까지 100일 계획 동안에 일반회원 한 사람이 5명씩, 운영위원은 10명씩, 대표는 15명씩 평화협정 서명을 받기로 했고, 회원 한 사람씩을 데려와서 회원 배가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모임에서는 슬라이드로 7. 26대회 보고와 UFG 발제(김판태 군산사무국장), 시낭송(이민진 회원), 문규현 신부님 동영상 상영을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인리 체련공원에서 가졌던 생선매운탕 뒤풀이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김민환 회원이 금강에서 낚시를 해 왔고 이민진 회원이 작품으로 빚어낸 것이었습니다. 이종화님이 누리집으로 회원가입을 했다가 이날 처음 모임 참가를 하셔서 기쁨이 두 배였습니다.
을리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연습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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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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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 대표
8월 18일과 20일에는 군산미군기지정문에서 UFG 반대 1인 시위를 했습니다. 18일에는 김민환, 김판태, 이민진, 이수원, 이재호님이 함께 했고, 20일에는 이석영대표님과 실천연대 두 분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땡볕 아래서, 타이어 펑크가 나면서도 힘차게 정의를 위한 투쟁을 하신 평통사, 실천연대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모임은 9월 26일에 회문산, 모악산 일대로 통일역사 기행을 갈 예정입니다.
|이재호(전주평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