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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좋았던 건, 모성은 신화라는 식의 어설픈 이념으로 에바를 옹호하기에 급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반대야 말할 것도 없고.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마음으로부터 사랑할 수 없는 것. 그게 잘못인가? 처음부터 케빈을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 에바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타인과의 긴밀한 유대,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갓 태어난 존재라면. 케빈이 결핍을 느끼며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것을 그저 집착일 뿐이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에바가 케빈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건, 단지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모성성의 강제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에바와 케빈은 서로 너무나 잘 이해하면서도,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욕망의 불일치, 부딪힘 속에 어쩔 수 없는 힘듦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저런 부족하고도 불만족스런 시도를 교환하며. 그러나 머리는 좋아도 아직 어렸던 케빈은, 에바와는 달리, 결국 자신의 불행을 무기화하여 타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더 이상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선을 넘을 때까지. 구원의 기회는 있었다. 케빈이 아플 때, 엄마-자식이라는 당위적 관계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보편적 연민과 사랑일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에바는 케빈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줄 수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선 처음으로 사랑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용기가 필요한 사랑이 아니라, 익숙한 불행과 권력의 관계를 케빈이 다시 선택하면서, 짧았던 사랑의 관계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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